트럼프 행정부 실세와 국내 대기업 총수들 간 첫 공식 소통,통상 이슈·투자 협력 논의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4월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단순한 사적 친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미국과의 통상 관계가 민감한 시점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재계 간의 전략적 대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 전세기 통해 입국…정용진 회장과 만찬
트럼프 주니어는 29일 오후 6시 25분, 전세기를 이용해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검은색 모자와 긴소매 셔츠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는 간단한 입국 절차를 마친 후,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곧바로 정 회장의 자택(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으로 이동해 정 회장 부부와 만찬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 간의 개인적 친분에 기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재계의 요청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 마련이라는 목적이 배경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남에서 열리는 릴레이 면담…주요 그룹 총수 대거 참석 전망
트럼프 주니어는 4월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1:1 릴레이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과 한국 간 통상 마찰이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트럼프 인사와 한국 재계의 첫 공식 소통 자리로, 어떤 대화가 오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릴레이 면담에는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면담 대상으로는 다음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국 내 식품 사업 비중이 높아 통상 관련 현안 논의가 예상됨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
- 구자은 LS그룹 회장: 미국 시장에서 전력, 통신, 자동화, 기계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 확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미국 시장에서 물류와 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
-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미국 내 인공지능(AI) 협업 프로젝트 진행 중
반면, 해외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롯데그룹에선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압박 속 韓기업 생존 전략 논의될까?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사업과 대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며, “이를 타개할 실질적인 방안이 이번 면담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과 릴레이 면담은 단기적 상징을 넘어, 한미 간 통상 갈등을 조율하고, 향후 전략적 협력을 도모하는 물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움직임과 정책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8830억에 미래 먹거리를 사들인 이곳! 어디? (5) | 2025.04.30 |
---|